노벨상 상금은 어디서 계속 나올까?

노벨상은 알프레드 노벨이 유산의 94%인 약 440만 달러 기부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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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노벨상(Nobel Prize) 시즌이 돌아왔다. 매년 10월이면 세계의 눈은 노벨상 수상자 발표에 쏠린다. 수상자들은 영예의 메달과 함께 우리 돈 10억원 이상의 적지 않은 상금도 받는다. 노벨상은 물리학, 화학, 생리학 · 의학, 문학, 평화, 경제학의 각 분야에서 인류 산업의 발전에 공헌 한 업적을 남긴 인물에게 수여된다. 노벨상은 1895년에 제정됐지만 첫 수상자는 1901년에 배출됐다.

그렇다면 이러한 재원(財源)은 어디서 끝없이 나오는 것일까?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알프레드 노벨이 유산의 94%인 약 440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현재시점에서 한화로 환산하면 2,373억원 정도된다. 하지만 그 돈으로 지금까지 배출한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들에게 적지 않은 상금을 지급하려면 뭔가 특별한 재테크기술이 필요할 것 같아 궁금했다.

올해 상금만 봐도 부문당 1,000만 크로나(약13억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실제로 재단은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국가 등 공공 기관에서의 기부는 허용하지만 민간 기부는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노벨상의 연속성은 재단의 자산 운용능력이 지탱하고 있는 셈이다.

2019년 노벨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노벨 재단이 보유한 자산은 49억 2000만 크로나, 우리 돈으로 6,368억원이라고 한다. 자금운용은 상황에 따라 매년 조정되지만 포트폴리오를 보면 대체로 주식 투자가 44%, 채권투자가 15%, 헤지 펀드 등 대체 투자가 33% 등으로 되어있다.(2018년 기준). 하지만 2019년에는 주식투자가 47%로 절반에 가깝다. 대신 채권은 13%로 줄었다. 안전자산이라 할 수 있는 부동산은 9%에 불과했다.

보기에 따라서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서 매우 불안정한 운용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일부 유명 금융플레너들은 “견실하게 운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더불어 주식과 채권의 비율로 9:1이 최적의 포트폴리오라고 말하는 전문가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보수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물론 시기에 따라 동적인 운영을 하기 때문에 이 비율이 늘 유지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위험자산인 주식 비중을 부동산보다 5배나 많은 50% 가까이 투자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재테크라 함은 노동으로 벌어들이는 돈 외에 부동산, 예금, 채권, 주식 등을 통해 얻어지는 이익을 말한다. 노벨재단 재테크 기술을 보면 아무래도 주식투자가 최고의 재테크 수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