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균형

혼란한 시기에 균형감을 갖는 일은 나를 잃지 않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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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침에 일어나면 대체로 휴대폰부터 켠다. 그날의 뉴스를 보고 반가워하기도 하고, 기분이 언짢아지기도 한다. 다행히 좋은 뉴스라면 다행이지만 내 맘과 다른 뉴스라면 상쾌함을 거둬간다. 차를 몰고 가면서도 신호등이 잘 잡히면 줄곧 가지만 자꾸 빨간불에 걸리게 되면 짜증을 낸다. 그리 급하지 않음에도 괜히 나는 짜증이다.

요즘처럼 너나 나나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면 그날의 주가에 따라 기분이 왔다갔다 한다. 다행히 투자한 주식이 오르면 기분이 좋지만 내리면 역시 기분이 다운된다. 괜히 그 회사에 대고 욕이라도 하고 싶어진다.

이렇게 사소한 일에 일희일비하면서 우리는 살고 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런 일들은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일어나서 휴대폰을 켜지 않으면 되고, 조금 일찍 나와서 여유롭게 운전하면 될 일이다. 주식투자는 안하면 좋았겠지만 했다면 진득하게 기다리면 될 일이다.

그래서 나는 삶의 균형을 잡기 위해 나를 위한 이벤트를 하곤 한다. 매년 봄, 가을에는 5일 간 혼자걷기를 한다. ‘나와의 대화시간’을 갖기 위함이다. 아니 있는 그대로를 보고 서사하기 위함이다. 자연과 걸으며 자연에 나를 얹어 해석해 보는 것으로도 평화를 가져다 준다.

우리는 각자 추구하는 가치가 다를 것이다. 하루만 살다갈 사람처럼 아등바등하다가도 가치를 떠올리면 다시 돌아보게 된다. 가끔은 마음을 잡아줄 이벤트를 해 보자. 공부가 안되거든 가고 싶은 학교 캠퍼스를 걸어보는 것도 좋고, 부모와 다퉜다면 낳아준 병원을 들러보는 것도 좋다.

요즘같이 혼란한 시기에 균형감을 갖는 일은 나를 잃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다. 내일은 창업컨설턴트가 되기로 처음 결심했던 마포대교를 한번 걸어봐야겠다. 20대때 여러번의 실패끝에 얻은 결론으로 “나처럼 정보가 없어서 무작정 뛰어드는 청년들에게 앞선 정보를 줘서 실패를 줄여주자”는 그 가치를 다시 되새기며…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