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시대, 어떤 상품이 잘 팔릴까?

코로나19로 인해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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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에 잘 팔리고 있는 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향후 코로나19가 WHO의 발표대로 ‘엔데믹(endemic)’으로 간다면 기업이나 창업자들에게는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다. 이를 세 가지 관점에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첫째는 ‘코로나 예방용품’이고, 둘째로는 ‘록다운 수요’이며 나머지 하나는 ‘해외여행자 격감으로 인한 판매 감소’ 측면이다. 이러한 정보는 아직 국내에서 발표된 내용이 없어서 일본의 데이터뱅크가 조사한 최근자료를 참조했다.

먼저 ‘코로나 예방용품’이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으로는 1위가 가글(gargle)이다. 가글은 전년대비 무려 574.9%나 늘었다. 2위는 살균소독제, 6위는 마스크다. 마스크는 전년대비 266.5% 더 팔렸다. 조사시기가 2월 3일이어서 당시만 해도 일본인들은 마스크 사용에 대해 부정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그 외에도 젖은 티슈(8위), 비누(9위), 체온계(16위), 일회용 종이청소기(25위) 등이 상위에 랭크됐다. 본 조사 이후 자료에서는 급격하게 수요가 늘어난 상품으로 마스크와 체온계(835.1%)다.

다음으로 ‘록다운(lockdown) 수요’ 즉 외출자제령이 내려진 이후의 소비자행동과 판매상품을 보자. 가장 크게 성장한 분야는 1위가 유튜브 같은 동영상 채널, 2위는 TV시청, 3위에는 음식.과자 만들기가 올랐고, 집안청소 및 유지보수가 4위에 랭크됐다.

이 가운데 특히 ‘음식.과자만들기’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흐름은 일본 뿐 아니라 미국, 유럽에서도 나타난 대표적인 록다운 수요였기 때문이다. 특히 수제빵 만들기는 세계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한 패키지상품을 판매하는 소매업에 관심을 가져도 좋겠고 남성 요리교실도 인기업종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매출 순위 상위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흥미로운 제품은 저주파치료기다. 이 제품은 전년대비 88.7%(2월3일)에서 156.4%(4월 20일)로 계속 상승 중이다. 재택근무로 흐트러진 자세로 인한 허리통증 치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급감한 상품을 보자. 가장 타격을 입은 품목은 여성미용 관련 상품이다. 매출하락 1위는 립스틱, 2위는 자외선차단제, 3위 파운데이션 등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기초화장품, 아이세도우, 향수 등이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얼굴에 찍어 바르는 상품들이 가장 줄었다. 물론 마스크 때문이다.

남성제품 가운데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은 졸음방지제와 ‘비타민B1’이 상위에 랭크돼 있다. 이는 일본의 문제일 듯한데, 먼 거리 출퇴근이나 초과근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또 한 가지 눈여겨 볼 대목은 해외여행객이 줄어들어서 매출이 함께 떨어진 품목들이다. 이를 위해서는 코로나19 이전(2019년도)의 데이터와 비교해 보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인바운드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사는 품목은 1위가 과자(69%)였고, 2위는 화장품.향수(42.4%), 뒤를 이어 식료품.음료.담배(38.5%)였다.

인바운드 여행객들은 이러한 제품을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구매했으며, 2위는 공항면세점, 3위는 약국 등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들 매출이 그만큼 떨어져 이 업종들이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일본의 인바운드 소비총액이 4조8,000억 엔인데, 올해는 절반 이상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견주어서 우리나라도 유사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