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엄청 고급인력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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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치과에 Scaling을 하러 갔다.

의사 : 스케일링한지 얼마나 됐어요?
나 : 한 1년 됐을겁니다.
의사 : 1년 넘었어요, 안넘었어요?
나 : 한 1년 됐을텐데…
의사 : 그럼 1년이예요, 2년이예요?
나 : 그걸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략 1년정도 됐을겁니다.

***한참후 치위생사가 왔다. (지나가다 바로 밑에서 전화했을 때 “지금 바로 할수 있다.”고 했는데 막상 올라가니 한 20분을 기다린 끝에…)

치위생사 : 스켈링한지 얼마나 됐어요?
나 : 한 1년은 넘었을겁니다.
치위생사 : 2~3년 됐어요?
나 : 1년정도 됐다니까 왜 자꾸 물어요?
치위생사: 착색(제거)를 할건가요?
나 : 그게 무슨소리죠?
치위생사: 스켈링은 이 사이에 낀 치석제거만 하는거구요. 이빨 넓은곳은 착색(제거)를 해야 하는데 따로 36,000원을 더 내야 합니다.
나: 자주 하지만 그건 처음 듣는 소린데요? 다른데서는 그런말 안하고 다 해주던데…
치위생사 : 병원마다 달라요. 우리는 치석제거는 보험이 되는데 16,500원이고, 착색은 비보험으로 36,000원을 더 내야 합니다.
나: 아니 스케일링이 당연히 구강관리하는건데 그럼 치석은 보험으로 제거하고, 넓은 쪽은 비보험으로 한다는게 말이 돼요?
치위생사: “제가 엄청 고급인력이거든요.”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요.

***입씨름을 하는 소리를 듣고 의사가 왔다.

의사 : 보험 안하고 6만원 받을 때는 해줬는데 보험되고나서 안해줍니다.
나 : 아니, 나머지 금액은 건강보험에서 보전해 주는거잖아요.
의사 : 그래도 따로 받아야 합니다. 오늘은 밑에 보이는 바깥 4개만 해 드리고, 안쪽은 어렵습니다.
나 : (더 하면 싸울것 같아서)그럼 그렇게 하세요.
***이윽고 대~~략 끝내주더니 다시 묻는다.
치위생사 : 한지 얼마나 됐어요?
나: 아까 말하지 않았나요? 1년정도 됐다고…
치위생사: 그럼 16,5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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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치과의사인 우리 딸이 밥먹다가 내게 이런말을 한적이 있다.
“아빠,치과 가시거든 치위생사한테 뭐라고 하지 마세요. 맘에 안들면 엄청 아프게 하고 대충 해주거든요. 우리병원에서도 치위생사 선생님들 이직이 잦아서 환자들이 컴플레인해도 모른척하고 지나가요.아빠 성격에 맘에 안들면 야단칠것 같아서…ㅎㅎㅎ”

오늘 정말이지 엄청 참고 참았다. 중간에 나오고 싶었지만 억수로 참느라 정말 혼났다. 소리라도 한판 지르고 나올걸…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