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플러스가 뭐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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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설립한 50플러스센터에는 50세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설립된 재단이다. 서울에 3곳이 있고, 이곳에서는 수백가지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센터에서 기획한 교육 프로그램도 있고, 단체나 역량있는 개인이 커리큘럼을 짜서 제안하는 경우도 많다.

교수설계는 대부분 40~50시간을 기준으로 하며, 이수자들에게는 주 52시간 인턴으로 근무하고 월 52만원의 수당을 받는다. 그 기간은 최장 5개월이지만 앞으로는 ‘한화’의 지원으로 3개월 더 연장지원이 가능하다. 이들이 인턴십으로 하는 일은 대부분 센터 자체에서의 상담업무다. 인턴십을 통해 지식을 숙성시켜 유관기업에 취업하거나 센터 정규직으로 채용되기도 한다. 물론 별도법인을 설립해서 독립하는 경우도 있다.

수료 이후에는 사회적기업과 매칭해서 정규직으로 진출하도록 돕기도 한다. 이러한 매칭업무를 도와줄 코디네이터 전문가교육도 예정돼 있다. 코디네이터는 아주 필요한 전문가다. 또 다른 훈련과정으로 돌봄서비스도 기획중이다. 돌봄전문가는 통상 시간당 5,000~1만원인데 고급케어를 조건으로 1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관심있는 분들이 도전하면 좋겠다.

여기까지는 50+센터에 대한 소개다. 그것도 무료로.^^

언급했듯이 이 기관에서 매칭해 주는 일자리는 ‘양질의 일자리’는 아니다. 물론 개인 역량과 기대치에 따라 다를수는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 참여자가 많아서 추첨을 하거나 면접을 봐야 할 정도다. 그만큼 중장년층의 일자리가 없어서일게다. 안타까운 일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기관 교육에 참여하려는 분들이 한결같이 그 이유를 물으면 “사회공헌을 하며 일하고 싶어서”라고 한다는 것. 과거와 비교하면 상당히 진일보한 마인드다. 하지만 속내도 그럴까? 과거 나는 서울시 프로그램으로 은퇴자 130여명의 재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참여자 가운데는 대기업 임원, 유명 사립대 교수 등도 많았다. 이들 역시 ‘청년 멘토’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나선 케이스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내심’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모일 공간”을 요구했고, 다음으로는 교통비를, 그리고 다음에는 생활비의 일부라도 벌수 있도록 해 달라는 조건들이 연이어 들어왔다. 혹여 일부 일자리를 만들어 제공하면 팀별로 알력이 거셌다. ‘50플러스’가 기대하는 일자리의 ‘본심’은 (일부를 제외하고) 사회공헌이 아니었던 것이다.

나는 중장년층의 이러한 마인드를 탓하기 위함이 아니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지금의 환경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러한 속마음과 현실을 십분 이해해서 실질적인 지원책을 제시해줄 필요가 있다. 사회적경제 안에서만 맴돌게 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사회적기업들도 대부분 어렵다. 사회적기업에 자금지원할 때는 양질의 일자리를 따지면서도 막상 뜯어보면 대부분 ‘아니올시다’이다.

좀더 넓게 가져가자. 공공의 일자리나 사획경제 영역 일자리도 좋지만 민간기업과의 네트워킹을 통해서 진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구조적 매칭을 위해서는 코디네이터가 정말 필요하다. 최소한 여러 산업을 두루 이해하고 네트워킹이 가능한 인력을 보수교육을 통해 발굴해 내야 한다. 스타트업의 데스벨리처럼 개인들에게도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때 데스벨리가 있다. 이럴 때 코디네이터가 손을 잡고 건널수 있게 해줘야 한다.